비트코인($BTC) 10만 달러 도달하려면 수주간 ETF 자금 유입 필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18억 달러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10만 달러 돌파를 위해선 몇 주간의 지속적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 ETF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10만 달러 도달하려면 '수주간 ETF 자금 유입' 필요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약 1억 4,740만 원)를 돌파하기 위해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수 주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9만 7,000달러(약 1억 4,323만 원)를 돌파한 비트코인 상승세도 ETF로의 대규모 유입 덕분이었다는 평가다.
ETF 순유입, 10월 이후 최대…기관 수요 회복 조짐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18억 달러(약 2조 6,532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5년 10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순유입 기록으로, 비트코인이 9만 8,000달러 수준 저항선을 다시 시험하는 가운데 기관들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자산 운용 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운용 자산은 작년 4분기 정점 당시 1,645억 달러(약 24조 2,887억 원)였지만, 현재는 1,250억 달러(약 18조 4,250억 원) 수준으로, 24% 감소한 상태다. 이는 최근의 반등 역시 이전 하락분을 온전히 만회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몇 일 아닌 몇 주의 유입세 필요”
분석 플랫폼 에코노메트릭스는 ETF 유입이 단기적으로는 가격 랠리를 유도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는 '몇 일'간의 유입이 아니라 '몇 주'간의 꾸준한 유입이 필요하다”며 “소수의 긍정적인 거래일은 장기간 매도 흐름 속에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순유입이 축적돼야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ETF 시장에서 나타난 플로우 회복세는 긍정적이지만, 장기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보다 빠른 수요 증가…ETF는 여전히 유리한 위치
장기적으로는 ETF 수요가 비트코인 공급을 웃도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2024년 1월 미국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ETF를 통해 구매된 비트코인은 71만 777개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새로 생성된 코인은 36만 3,047개로, 공급량의 두 배에 가까운 수요가 ETF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기간 동안 약 94% 상승했다. 비트와이즈는 2026년에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ETF 수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요 연기금과 국부펀드,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확충 등과 맞물려, ETF를 통한 연간 유입이 비트코인 신규 공급량의 100% 이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비트와이즈는 또 미국 현물 ETF가 출범 첫해인 2024년에만 362억 달러(약 5조 3,376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운용 자산 1,25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의 초기 성장 속도보다도 빠른 수치다.
ETF 유입세, 상승세의 열쇠 될까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선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수요가 지금보다 더 장기적이고 강력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ETF 운용 규모가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아직은 ‘회복 단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다주간에 걸쳐 집중될 경우, 10만 달러 돌파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