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USD1 품은 플룸…RWA로 글로벌 공략 [디센터 인터뷰]
2025/10/05
“대다수의 자산 토큰화는 기존 방식보다 효용이 떨어집니다. 실물연계자산(RWA)의 핵심은 자산을 블록체인 친화적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데 있습니다.”
크리스 인 플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단기 국채(T-bill)처럼 이미 수익률이 정해진 안전자산을 단순히 블록체인에 옮겨 놓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개 수수료와 기술적 위험이 늘어나 실제 수익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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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 토큰화해 수익 구조 설계
플룸이 추구하는 방향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방식을 접목해 더 나은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인 CEO는 “그냥 옮기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룸이 토큰화한 대표 사례가 미국 텍사스 지역의 석유 유정을 보유한 ‘미네랄볼트’다. 이 회사는 2500개가 넘는 유정을 보유해 엑슨모빌·셰브런 같은 글로벌 석유회사에 임대한다. 매달 임대료가 들어오는 안정적 현금흐름 구조(메일박스 머니·Mailbox money)가 특징이다. 플룸은 이 자산을 토큰화해 일반 투자자도 연 10%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전통 금융자산을 옮겨놓는 게 아니라,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실물 자산을 토큰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인 CEO는 “미네랄볼트는 오프체인에서 50년간 60만 명의 투자자를 확보했지만, 플룸에서 서비스를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8만 명이 새로 들어왔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온체인 고객이 급격히 늘자 비즈니스 자체를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우리가 말하는 ‘실사용 기반 RWA’의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