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협력 가늠자 되나…日 페이페이, 바이낸스 재팬 지분 인수
2025/10/10
소프트뱅크 산하의 일본 최대 간편결제사 페이페이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재팬 지분을 인수하면서 간편결제와 가상화폐가 결합한 첫 대형 모델이 현실화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네이버-두나무 협력 구도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9일(현지시간)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본 자회사 바이낸스 재팬 지분 40%를 인수했다. 양사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간편결제와 가상화폐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금융 모델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페이페이 앱 내 선불충전금인 ‘페이페이 머니’를 통해 바이낸스 재팬에서 가상화폐를 매수하거나 매도 대금을 페이페이 머니로 출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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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세 마사요시 페이페이 금융사업전략본부장은 “전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기술력과 페이페이의 편의성·보안성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일본의 금융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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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머니로 코인 사고 판다…네이버-두나무 모델 가능성
페이페이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야후 재팬이 공동으로 설립한 일본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다. 누적 가입자 수는 7000만 명 이상으로 일본 시장 내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 주요 편의점·식당 등 가맹점 400만 곳 이상에서 QR코드 기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금 결제 중심의 일본 문화를 디지털 결제 중심으로 전환시킨 대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네이버와 두나무의 협력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페이가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품는 구도가 페이페이-바이낸스와 닮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