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지갑과 디앱 연동'…가상화폐 스마트폰 '시커' 써보니
2025/10/16
지난해 3월 블록체인 프로젝트 솔라나는 두 번째 스마트폰 '시커(Seeker)'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순식간에 15만 대 이상의 사전 주문이 몰렸다. 기자도 당시 500달러(약 70만 원)를 내고 사전 주문 행렬에 동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7개월 만에 받아본 시커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외형이 비슷했지만 블록체인 서비스에 최적화된 기능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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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마트폰을 켜자 언어 선택이 나왔다. 시커폰은 한국어를 지원한다. 이후 몇 단계를 거치면 '새 시드 생성'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필수적인 지갑을 만드는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해당 블록체인 지갑을 새로 내려 받아 깔고 다시 서비스와 연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시커폰을 쓰면 자동으로 지갑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폰에 지갑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단계 없이 서비스와 바로 연동할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다.
'새 시드 생성'을 누르자 24개의 시드 문구가 등장했다. 시드 문구는 지갑의 비밀번호 역할을 하는 복구용 단어 조합이다. 시커폰은 이를 적을 수 있는 전용 종이(사진)를 제품 안내서에 포함해 제공했다. 탈중앙 지갑 특성상 분실할 경우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직접 시드문구를 기록해 보관해야 한다.
지갑 생성을 마치자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홈 화면이 커졌다. 홈 화면에는 지갑(월렛)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 스토어가 탑재돼 있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샀을 때 삼성월렛과 갤럭시스토어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