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상 첫 온스당 $5,000 돌파…비트코인 $86,000 붕괴로 희비 교차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5주 내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미국 셧다운 우려가 자산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 사상 첫 온스당 $5,000 돌파…비트코인 $86,000 붕괴로 희비 교차 / TokenPost.ai
금, 5,00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비트코인은 8만 6,000달러 붕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약 721만 원)를 돌파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5주 내 최저 수준인 8만 6,000달러(약 1억 2,393만 원) 아래로 밀려나며 두 자산 간 흐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7% 상승하며 월요일에 온스당 5,080달러(약 732만 원)까지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골드프라이스(Gold Price)에 따르면 미 정부 셧다운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발언 등이 금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분석지 코베이시레터(Kobeissi Letter)는 “셧다운 가능성이 귀금속 랠리에 불을 지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중국과 맺은 협상을 언급하며 100% 관세를 경고했고, 미국-북미 지역 간 무역 불확실성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금·은·암호화폐 희비…이더리움은 2,800달러 밑, 비트코인 연초 상승분도 반납
금은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시가 5,000달러 선을 가장 먼저 넘기며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진행된 자산 추월 베팅 결과도 확정됐다. 지난 10월 설정됐던 이 예측 시장에서는 어떤 자산이 먼저 해당 고지를 달성할지 놓고 투표가 이뤄졌다.
이더리움은 일요일 2,800달러(약 403만 원) 아래로 급락했으며, 이는 작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4,946달러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은 역시 귀금속 랠리 열풍에 동참해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7달러(약 154만 원)를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만 48%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월 고점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160만 원) 대비 약 30% 하락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준, 일요일 늦은 시간 코인베이스에서 5주 내 최저치로 떨어졌고, 연초 상승분도 모두 상쇄됐다.
또한 현재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거의 무너진 상태다. 구글파이낸스에 따르면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 금 가격은 83% 올랐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17% 하락했다.
투자자, 미국 국채보다 금 선택…“트럼프, 관세 발언이 결정타”
거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보다 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BTSE 거래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Jeff Mei)는 “이달 말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며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암호자산은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이나 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데,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무역 연설 등으로 투자자들이 국채보다 금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고용 및 성장 호조를 반영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점이 실물 자산인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 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차별화되는 자산 흐름…안전자산 선택의 시대
2026년 들어 시장은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자산 간 디커플링(분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금과 은은 각각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귀금속 중심의 강세장을 주도하는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모두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치 혼란과 글로벌 유동성 긴축, 트럼프의 예측불허 발언 등이 시장 불안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당분간 암호화폐와 실물 자산 간 ‘디커플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