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8만8,000달러 붕괴…1시간 새 1,950억 원 청산
비트코인 가격이 8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한 시간 만에 약 1,95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셧다운 우려가 시장 불안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BTC) 8만8,000달러 붕괴…1시간 새 1,950억 원 청산 / TokenPost.ai
비트코인 8만8000달러 붕괴…한 시간 만에 1,950억 원 증발
비트코인(BTC)이 8만8,000달러(약 1억 2,800만 원) 아래로 급락하며 단 한 시간 만에 약 1억 3,100만 달러(약 1,950억 원)에 이르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8만9,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급락하며 5일 만에 최저가인 8만7,500달러(약 1억 2,730만 원)까지 하락했다. 한때 30분 동안 약 6,000만 달러(약 870억 원) 상당의 롱 포지션이 연속 청산됐으며, 하루 전체로는 2억5,000만 달러(약 3,638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도 2,900달러(약 422만 원)를 하회하며 단기간에 1.5% 하락했다. 수이(SUI), 솔라나(SOL), 아비트럼(ARB), 에테나(ENA), 에이다(ADA), 페페(PEPE)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모두 지난 한 시간 동안 2%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 셧다운 우려·트럼프 관세 위협에 시장 불안감 확대
변동성 확대 배경으로는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발언이 지목된다. 마켓리서치 전문 계정 코비시 레터(Kobeissi Letter)는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 이후 조속한 정국 수습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셧다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발표에서 만약 캐나다가 중국과 대규모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이를 견제하기 위해 ‘관세 100% 부과’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캐나다와 북미 자유무역 지대를 둘러싼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락은 주말 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흐름과 대조적이다. 주말 내내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섰지만, 선물 시장 개장을 앞두고 투심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선물은 6시간 뒤 열릴 예정으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레버리지 청산, 거래자 대거 손실…일부 포지션 단일 규모 90억 원
이번 폭락으로 하루 동안 약 13만 명의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청산당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 발생한 단일 청산 포지션 규모는 630만 달러(약 91억 7,000만 원)로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외교적 변수가 강하게 작동하는 구간에선 투자자들이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