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비트코인 $4.2억(약 6,125억 원) 전량 이체…매도 시사에 시장 술렁
게임스톱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약 4,710개를 코인베이스로 이체하며 매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점 매수 후 하락장 속, 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게임스톱, 비트코인 $4.2억(약 6,125억 원) 전량 이체…매도 시사에 시장 술렁 / TokenPost.ai
게임스톱, 보유 비트코인 전량 6,125억 원어치 코인베이스로 이체…매도설 수면 위로
게임스톱(GameStop)이 보유 중이던 전체 비트코인(BTC) 약 4,710개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하면서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 시세 기준 약 4억 2,000만 달러(약 6,125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 이동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금요일, 게임스톱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이 보유 중이던 BTC 전량을 코인베이스의 기관 거래 플랫폼으로 이동한 사실을 포착해 공개했다. 크립토퀀트는 X를 통해 해당 이체가 곧 매도를 의미할 수 있다며 “‘게임스톱, 이제 손절하는 걸까?’”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게임스톱은 지난 해 5월 14일부터 23일 사이, 평균 약 10만 7,900달러에 BTC를 매수해 약 5억 400만 달러(약 7,341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9만 8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어 이 시점에서 매도할 경우 최대 약 8,500만 달러(약 1,239억 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관 비트코인 전략, 하락장 속 시험대 올라
게임스톱의 이번 움직임은 기업 비트코인 보유 전략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024년과 2025년 초에는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편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일종의 트렌드를 형성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많은 기업들이 평가손을 떠안고 있다.
게임스톱은 올해 초 라이언 코헨(Ryan Cohen) 최고경영자(CEO)가 스트레티지(Strategy)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회동한 후 비트코인 보유를 결정했다. 당시 이 결정은 ‘밈(meme) 주식’ 기업으로 알려진 게임스톱이 디지털 자산 전략에 뛰어든 상징적 사례로 해석됐다.
그러나 가격 하락은 모든 플랜에 제동을 걸었다. 이오스(EOS), 수이(SUI), 이더리움(ETH) 등을 담았던 일부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을 이유로 이미 일부 물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중심 프로젝트 ETH질라 또한 최근 일부 보유량을 매도해 부채를 줄였다고 밝혔다.
입출금은 ‘매도 시그널’일까? 여전히 불확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이체가 매도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매매 실행뿐만 아니라 커스터디(수탁), 지갑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한 내부 구조 변경 가능성도 존재한다.
게임스톱은 아직 해당 이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자산 매각이 맞다면 손실 규모는 상당하겠지만, 시장 타이밍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옮긴 것이거나 단기 재조정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점 또한 절묘하다. 이번 주 라이언 코헨 CEO가 자사 주식 50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루 새 3% 넘게 올랐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CEO의 주식 매입을 ‘비트코인 보유 전략’과 무관한 자신감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 생존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시키는 흐름은 여전히 글로벌 투자판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자사 지수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결정, 스트레티지(Strategy) 같은 기업들이 패시브 자금 유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게임스톱의 향후 행보는 그 자체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보유 자산 매도를 공식화할 경우,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이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단순 구조 개편인 경우, 여전히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시장에서는 아직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게임스톱이 정말 수건을 던졌는가?’라는 질문은 당장 다음 주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