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규제 불확실성 속 9,500만 원 방어…ETF 순유입은 2조 돌파
비트코인이 규제 지연과 시장 조정 속에서도 9,5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물 ETF 자금 유입은 2조 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규제 불확실성 속 9,500만 원 방어…ETF 순유입은 2조 돌파 / TokenPost.ai
비트코인, 9,500만 원 부근 유지…미 규제 연기 속 시장 신뢰 시험대
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에서 되돌림이 나온 뒤에도 9,500만 원 선을 유지하며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지연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시장 분위기는 다소 냉각됐다.
이번 조정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암호화폐 시장 구조법안(markup)의 심사를 연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주초 일시적으로 9,700만 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하락 전환’이 아니라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거래량은 줄고, 미결제약정은 완화됐으며, 강제 청산은 소폭 증가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부 씻어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ETF 순유입 지속…기관 수요 여전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월 15일 하루 동안 ETF들은 약 1억 달러(약 1,475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이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3억 1,580만 달러(약 4,659억 원)로 가장 많은 유입을 이끌었고, 피델리티의 FBTC와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일부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현물 ETF들은 총 15억 달러(약 2조 2,132억 원) 가까운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8,8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나타난 차익 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꾸준히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불확실성, 단기적 부담 요인
미 상원의 법안 심사 연기는 단순한 일정 미룬 수준을 넘어, 규제 방향 자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토큰화 주식, 규제 범위 등과 관련한 조항에 강하게 반발하며 빌 통과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에 따라 입법 논의는 무기한 연기됐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이와 같은 환경은 비단 비트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베이스와 스트레티지 등 주요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고,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도 단기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규제 틀이 장기적으로는 수용과 확산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1억 원 돌파 가능성은?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9,500만 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며, 다음 주요 저항선은 약 9,750만 원 선이다. 이는 주간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핵심 구간으로, 이를 돌파할 경우 1억 원 돌파 시도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현 지지선을 유지하고 ETF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1억 원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은 한 단계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하지만 향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규제안 진전, 기관 유입 추세 유지, 그리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 등의 복합 조건이 맞물려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