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하락 압력 확대…코인베이스 괴리율 1년래 최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괴리율(CPG)이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발 비트코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기술적 약세 신호와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위협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비트코인($BTC) 하락 압력 확대…코인베이스 괴리율 1년래 최저 / TokenPos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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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매도 압력, 미국발... 하락 이끄는 ‘코인베이스 괴리율’

미국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다시 비트코인(BTC)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괴리율(CPG)’ 지표가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발 매도 압력이 심화됐다는 신호가 나왔다.

월요일 기준 CPG는 -63.85로 떨어져 202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당시에도 괴리율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직후 약 4개월 만에 BTC 가격은 약 10만 2,000달러(약 1억 5,043만 원)에서 7만 8,350달러(약 1억 1,543만 원)로 급락한 바 있다.

CPG는 미국의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BTC/USD와,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바이낸스의 BTC/USDT 가격 차이를 추적하는 지표다. 수치가 크게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미국 내 매도세가 글로벌 평균보다 훨씬 강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수치가 양수로 전환되면 미국발 매수세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번 CPG 급락은 미국 시장의 공휴일 중 발생했으며, 스폿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도 이날은 한시 중단된 상태였다. 분석가 미뇰레(Mignolet)는 “이번 매도 압력은 ETF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전통 펀드 바깥에서 운용되는 미국 고래들의 움직임”이라며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전형적 매도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EU 관세 위협, 리스크 회피 심리 자극

이번 매도 물량 급증은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위협 수위를 높이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미국 증시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금과 은 가격은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커졌다는 것을 암시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시작되면서, 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는 매도 압력이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승쐐기형’ 기술적 형성... 주요 지지선 붕괴 가능성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의 약세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일간 차트에서 BTC 가격은 ‘상승쐐기형(rising wedge)’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조정 국면에서 나타난다.

가격은 꾸준히 높아지는 저점을 기록했지만, 상하단 추세선이 점점 좁아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향후 매크로 환경 악화 등으로 CPG가 더 악화되면, 쐐기 하단 지지선이 무너지며 매물이 급속히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해당 지지선이 붕괴되고 이탈이 확인되면, 가격은 쐐기 높이에 해당하는 크기만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전 수요 구간인 8만~7만 8,000달러(약 1억 1,792만 원~1억 1,483만 원)선이 주요 하락 목표 가격으로 거론된다.

ETF는 숨 고르기, 고래는 움직였다

이번 매도세가 ETF 중심이 아닌 고래 단독 움직임이었다는 점은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특히 기관 자금이 쉬는 날에도 고래들은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BTC 가격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당분간 비트코인 시장은 미국 매도세의 강도, CPG 지표 흐름, 그리고 상승쐐기형 패턴의 이탈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험회피 정서와 기술적 하방 압력이 포개지면, BTC는 단기적으로 8만 달러선 테스트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