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P, 주간 3조 원 유입…수이 등 소형 코인도 상승세
암호화폐 ETP에 한 주간 21억 7,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2026년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주도했고, 수이와 헤데라도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ETP, 주간 3조 원 유입…수이 등 소형 코인도 상승세 / TokenPost.ai
비트코인 ETP 투자금, 2026 최대치 경신…한 주간 29억 원 몰린 수이도 ‘눈길’
암호화폐 투자 상품(ETP)에 대한 기관 자금이 지난주 20억 달러(약 2조 9,478억 원)를 넘어서며 2026년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요 유입 자산은 비트코인이 주도했으며, 수이(SUI)와 헤데라(HBAR) 등 일부 알트코인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1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직전 한 주간 암호화폐 ETP에 21억 7,000만 달러(약 3조 2,000억 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동시에 올해 들어 매주 증가하던 투자 흐름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ETP 자금 유입의 대부분은 주 초반 집중됐지만, 주 후반에는 긴장감도 일부 형성됐다. 특히 금요일에는 그린란드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과 새로운 대중국 관세 우려가 제기되며 3억 7,800만 달러(약 5,573억 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리서치 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차기 연준 의장직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셋의 유임 가능성도 위험회피 성향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해셋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이 이끈 유입…이더리움·솔라나도 견고
자산별로 살펴보면, 전체 유입금 중 71% 이상은 비트코인(BTC)에 집중됐다. 단 5일 만에 15억 5,000만 달러(약 2조 2,833억 원)가 유입됐다. 이더리움(ETH)은 약 4억 9,600만 달러(약 7,312억 원), 리플(XRP)은 7,000만 달러(약 1,031억 원), 솔라나(SOL)는 약 4,600만 달러(약 678억 원) 순이었다.
특히 소형 알트코인 중에서는 수이가 570만 달러(약 84억 원), 헤데라가 260만 달러(약 38억 원) 가량 유입되며 이목을 끌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신규 법안 CLARITY Act를 추진하는 가운데도, 이더리움과 솔라나 기반 상품 흐름은 견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 복합 ETP와 공매도 ETF 계열만은 각각 3,200만 달러(약 472억 원), 860만 달러(약 127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은 보합장세나 하락 국면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블랙록, 1조 9,000억 원 유입으로 ‘ETF 시장 주도’
운용사별 유입금 규모에서도 뚜렷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ETF는 단일 주간 기준 13억 달러(약 1조 9,161억 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ETP 시장을 주도했다. 그레이스케일과 피델리티가 각각 2억 5,700만 달러(약 3,791억 원), 2억 2,900만 달러(약 3,378억 원)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 유입 금액 중 압도적인 20억 달러(약 2조 9,478억 원)를 책임졌으며, 스웨덴과 브라질은 각각 430만 달러(약 6억 원), 10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 수준의 미미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 흐름에 따라 암호화폐 전체 펀드의 운용 자산 총액(AUM)은 1,930억 달러(약 284조 3,627억 원)를 돌파하며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의미와 전망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은 지난주 비트코인이 9만 7,000달러(약 1억 4,483만 원)를 넘어서며 시장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ETF 시장의 안정적인 거래와 기관 관심 증가는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 정책 불확실성 등 외생 변수 또한 여전해, 투자심리는 언제든 국면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금요일 투자심리 위축 사례는 이러한 시장 민감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