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비트코인 $88,000 붕괴, 자금 이동 뚜렷
금과 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가운데, 비트코인은 $88,000 아래로 하락하며 큰 폭 조정을 겪었다.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비트코인 $88,000 붕괴, 자금 이동 뚜렷 / TokenPost.ai
금값 사상 첫 5천달러 돌파…지정학적 불안 속 안전자산 급부상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약 7,222만 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 퍼진 불안 심리가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밀어올리며 금 시가총액은 35조 달러(약 5경 5,531조 원)를 넘어섰다. 같은 날 은값도 107달러(약 15만 4,951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랠리는 아시아 시장이 개장한 월요일 새벽에도 이어졌다. 최근 미국과 NATO 간 갈등, 그린란드를 둘러싼 논쟁,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 가능성 등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연방정부는 최근 사법부가 연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사실을 공개했고,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이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값도 폭등…연초 이후 47% 급등
은의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 2025년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은값은 새해 들어 47% 상승하며 금의 1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은이 산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갖춘 자산인 만큼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더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처럼 전통 원자재가 급등하는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안전자산 회귀 흐름에 압도당한 모습이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2% 감소했다.
비트코인 8만 8천달러 붕괴…1시간 새 1억 9,478만 달러 청산
비트코인(BTC)은 일요일 기준 88,000달러(약 1억 2,719만 원)를 하회하며 동시 다발적인 매도 압력에 놓였다. 이날 한 시간 사이 청산된 암호화폐 롱 포지션 규모는 약 1억 3,500만 달러(약 1,944억 원)에 달했다.
가격은 1월 19일 92,000달러(약 1억 3,288만 원)대 고점에서 하락 반전됐으며, 현재는 약 87,743달러(약 1억 2,67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 약 8%, 일간 기준으로도 1.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심리 역시 급격히 얼어붙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 중 25점으로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난주 95,938달러(약 1억 3,854만 원)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페이크 아웃’이 하락 전환 신호였다고 분석한다. 향후 주요 지지선인 86,561달러(약 1억 2,497만 원)를 시험할 수 있으며, 일각에선 8만 달러(약 1억 1,555만 원)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경 3,578조 원)를 상실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BNB)은 2% 넘게 떨어졌고, 솔라나와 XRP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황소’ 스트레티지, 추가 매수 시사
이같은 하락 속에서도 ‘강세론자’들은 여전히 매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레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는 최근 트윗에서 추가 매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세일러는 “멈출 수 없는 오렌지(Unstoppable Orange)”라는 문구와 함께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공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트레티지는 최근 매수를 통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70만 9,715 BTC로 늘렸으며, 이는 약 620억 달러(약 89조 5,528억 원) 규모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금과 은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과 위험 자산 간의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산 간 머니 무브먼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